파죽지세 뜻

파죽지세(破竹之勢) 뜻과 의미

어떤 일이나 기세가 거침없이 나아가 막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강할 때 우리는 **'파죽지세'**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합니다. 마치 대나무를 쪼개듯, 시작만 하면 거침없이 쫙쫙 나가는 기세를 비유하는 표현인데요. 이 흥미로운 단어의 유래와 현대적 쓰임을 자세히 알아볼까요?

📜 파죽지세의 유래와 뜻

파죽지세(破竹之勢)는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'대나무를 쪼개는 기세'라는 의미를 가집니다. 각 한자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.

破 (파): 깨뜨릴 파, 쪼갤 파
竹 (죽): 대나무 죽
之 (지): 갈 지 (조사 ~의)
勢 (세): 기세 세, 형세 세

삼국시대 고사성어

이 고사성어는 중국 **삼국시대(三國時代)**에서 유래했습니다. 위, 촉, 오 세 나라가 천하를 놓고 다투던 시기, 오(吳)나라가 서진(西晉)의 침공을 받던 상황에서 진(晉)나라의 장수 두예(杜預)가 한 말에서 비롯됩니다.

당시 서진의 군대가 오나라를 공격하며 파죽지세로 진격하자, 일부 장수들이 "이제 겨울이고, 장마철이 다가오니 잠시 쉬었다가 내년에 다시 공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"라고 건의했습니다.

이에 두예는 **"지금 우리 군의 기세는 마치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다. 몇 마디만 쪼개면 나머지는 저절로 쉽게 쪼개지니, 지금이야말로 기세를 몰아 계속 나아가야 한다"**라고 말하며 진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. 그의 말대로 서진군은 승승장구하여 결국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삼국통일을 이루게 됩니다.

여기서 '대나무를 쪼개는 기세'라는 비유가 나왔고, 이는 **'일단 시작하면 막힘 없이 기세를 몰아 쾌속으로 진행되는 상황'**을 의미하는 고사성어로 자리 잡았습니다.

🌐 파죽지세의 현대적 쓰임

현대 사회에서는 파죽지세라는 표현이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사용됩니다.

스포츠 경기

스포츠 경기에서 특정 팀이나 선수가 연승을 거듭하며 상대 팀을 압도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.
"우리 팀이 리그에서 파죽지세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!"
개인 선수가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연전연승할 때도 쓰입니다.
"신인 선수의 파죽지세가 올 시즌 최고 화제다."

경제 및 기업 활동

특정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거나 신기술로 시장을 선도할 때 사용됩니다.
"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A기업이 파죽지세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."
주식 시장에서 특정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며 거침없이 상승할 때도 쓰입니다.
"최근 B사의 주가가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."

사회 현상 및 개인의 성공

어떤 사회적 움직임이나 유행이 급속도로 퍼져나갈 때.
"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파죽지세로 번져나가고 있다."
개인의 성공이나 출세가 매우 빠르게 진행될 때.
"그는 입사 후 파죽지세로 승진 가도를 달렸다."

이처럼 파죽지세는 **긍정적인 의미**로, 어떤 힘이나 기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거침없이 뻗어 나가는 모습을 강조할 때 폭넓게 사용됩니다.

파죽지세는 단순히 빠르다는 것을 넘어, 시작된 기세가 너무 강하여 저항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. 이 단어를 통해 역동적이고 긍정적인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.